2025. 4. 27. 15:49ㆍ작가별 그림책/서양
안녕하세요!
오늘은 담백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주는 그림책 작가, 바버러 쿠니(Barbara Cooney) 님을 소개하려고 해요.

바버러 쿠니의 생애
바버러 쿠니는 1917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났어요.
어린 시절부터 책과 그림을 사랑했던 그녀는, 스미스 대학(Smith College)에서 미술사를 전공하며 예술에 대한 깊은 애정을 키웠답니다.
대학을 졸업한 뒤, 그림책 일러스트레이터로 데뷔하여 무려 100권이 넘는 책을 세상에 내놓았어요.
6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붓을 놓지 않았고, 2000년, 83세의 나이로 생을 마칠 때까지도 새로운 이야기를 꿈꿨던 사람이랍니다.
대표작 3편 이상
『Chanticleer and the Fox』 – 중세 이야기인 "수탉과 여우"를 아름답게 그려 칼데콧 메달을 수상했어요.
『미스 럼피우스(Miss Rumphius)』 – "세상을 더 아름답게 만들어야 한다"는 메시지가 인상적인 대표작입니다.
『Island Boy』 – 고요한 섬마을에서 한 남자가 살아가는 인생 이야기를 담았어요.
『Hattie and the Wild Waves』 – 예술가가 되기를 꿈꾸는 한 소녀의 성장 이야기로, 작가 자신의 삶을 반영한 작품이에요.
작품 세계의 특징
바버러 쿠니의 그림은 화려하지 않지만, 조용하고 깊은 감동을 줍니다.
절제된 색감과 세밀한 그림체로, 마치 오래된 시골길을 걷는 듯한 따뜻한 기분을 느끼게 해줘요.
그녀는 자연, 삶, 그리고 인간의 꿈을 담백하게 그려내며, 책을 읽는 사람들의 마음 한 구석을 부드럽게 어루만져 줍니다.
특히 『미스 럼피우스』처럼 작은 삶의 순간을 통해 큰 의미를 전하는 이야기가 정말 매력적이에요.
평가와 영향력
바버러 쿠니는 두 번이나 칼데콧 메달을 수상하며 그림책 작가로서 최고 수준의 인정을 받았어요.
『Chanticleer and the Fox』(1959)와 『Ox-Cart Man』(1980)으로 각각 메달을 받았고,
『미스 럼피우스』로는 1983년 아메리칸 북 어워드까지 수상했답니다.
그녀의 작품은 지금까지도 전 세계 많은 독자들에게 삶의 아름다움과 희망을 일깨워주고 있어요.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오랫동안 사랑받는 그림책을 남긴, 정말 특별한 작가입니다.
추천하는 비슷한 풍의 그림책 작가/그림책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 『달님이 보고 있어요』
버지니아 리 버튼 『마이크 멀리건과 그의 증기삽차』
앨리스와 마틴 프로벤슨 『The Year at Maple Hill Farm』
애나 그로자키 『The Gardener』
수잔 제퍼스 『Brother Eagle, Sister Sky』
마시 브라운 『Stone Soup』








칼데콧 상을 2번 수상한 바 있는 그림작가 '바버러 쿠니'와 글작가 제인 욜런이 미국 매사추세츠 주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을 바탕으로 그린 그림책입니다. 댐 건설로 인해 수몰되어 가는 어느 마을의 이야기를 통해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워주지요.
"뉴잉글랜드 쿼빈 저수지. 쿼빈 저수지가 아직 ‘스위프트 강’이었을 당시, 그곳엔 야트막한 골짜기와 부지런한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고 해요. 하지만 1927년부터 시작된 댐건설로 인해 모두 물에 잠기고 말았지요. 글작가 제인 욜런은 이 책에서 마을에 살고 있던 여섯살박이 ‘제인’을 통해 이 과정을 담담히 들려주고 있습니다. 낮에는 갈색 송어를, 밤에는 개똥벌레를 잡으러 늦도록 뛰어다니고, 멀리 어둠 속을 달리는 기차의 기적 소리를 들으며 단풍나무 아래서 잠들던 유년 시절의 풍경이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펼쳐집니다. 하지만 이 마을이 댐 건설지로 선정되면서 마을사람들은 이주비를 받고 하나 둘 이사를 시작하지요. 칼 던지기 놀이를 하던 공동묘지는 무덤 이장을 위해 파헤쳐졌고, 아름다운 나무들은 벌목꾼이 모두 베어갔습니다. 오래된 돌방앗간이 불도저로 밀리는 것을 구경하던 제인도 곧 다른 도시로 이사를 하게 되구요. 함께 뛰놀던 조지는 어디로 갔는지 소식도 없었어요. 그렇게 마을은 7년 동안 서서히 물에 잠겨 사라져 갔어요.
세월이 흐른 어느 날 제인은 아빠와 함께 오랜만에 옛 고향을 찾아옵니다. 제인은 아빠가 저어주시는 보트 위에 앉아 그 옛날 과수원길과 교회 자리를 가늠해보지만, 망망한 물 위로 옛 자취를 찾아내긴 어려웠어요. 어느덧 날이 저물고 하늘엔 별들이 나타났지요. 물 위로 비친 별은은 깜빡,깜빡 물결 위로 흩어졌지요. 그 순간 제인은 그 옛날 개똥벌레를 찾아다니던 밤이 떠올랐어요. 버드나무 가지에 스치던 바람을 기억해 냈지요. 선로를 따라 달리던 기차 소리와 세월 저편에서 엄마가 부르는 목소리가 들리는 듯 했어요. 이 코끝을 찡하게 하는 마지막 장면이 정말 압권이랍니다. 어떤 환경주의자들의 강렬한 구호보다 더 강하게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그림책! 글 작가 제인 욜런의 고백적 문체에도 후한 점수를 주고 싶어지는 강추 그림책입니다.
-예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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