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4. 28. 08:59ㆍ작가별 그림책/서양
션 탠은 1974년 오스트레일리아 퍼스에서 태어난 그림책 작가입니다.

어릴 적부터 내성적이고 상상력이 풍부했던 그는 현실에서 겪는 외로움과 소외감을 그림으로 표현하기 시작했습니다. 정규 미술 교육을 받지 않고도, 혼자서 그림과 이야기를 탐구하며 독창적인 세계를 만들어냈습니다. 대학에서는 미술과 영문학을 전공했는데, 이 시절부터 사회적 소수자, 이민자,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관심을 그림에 담기 시작했습니다.
션 탠의 대표작들은 모두 독특한 주제와 표현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특히 『도착(The Arrival)』은 텍스트 하나 없이 이민자의 낯설고 고독한 감정을 환상적이고도 사실적인 그림으로 풀어낸 명작입니다.
또한 『이상한 정원(The Lost Thing)』에서는 어른들이 무심히 지나치는 ‘이상한 존재’를 소년만이 발견하고, 결국 자신의 길을 찾아주려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이 작품은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어 아카데미 단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했습니다.
『빨간 나무(The Red Tree)』는 우울감과 불안이라는 심리적 주제를 다루며, 희망의 상징을 마지막 장면에 남기는 아름다운 그림책입니다.
그 외에도 션 탠은 많은 인상 깊은 작품을 발표했습니다.
『깃털 없는 갈매기(Tales from Outer Suburbia)』: 도시 외곽에 숨겨진 기묘하고 아름다운 이야기 모음.
『The Rabbits』(존 마즈와 공동 작업): 서구 침략과 식민지화를 은유적으로 다룬 작품.
『Cicada』: 회사의 톱니바퀴처럼 살아가는 직장인의 삶을 매미에 빗댄 이야기.
『Rules of Summer』: 형제 사이의 미묘한 감정과 세상의 불가해한 규칙을 환상적으로 표현.
『Memorial』: 전쟁을 기억하는 나무를 통해 세대 간의 연결을 이야기하는 그림책.
『The Singing Bones』(그림): 그림형제의 동화를 짧고 인상적으로 해석한 작업.
『Eric』: 이방인 소년 에릭과의 짧지만 특별한 만남을 그린 짧은 이야기.
션 탠의 작품 세계는 한마디로 상상과 현실, 슬픔과 희망의 경계를 허무는 작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는 종종 인간 존재의 외로움, 이주와 소외, 성장의 불안을 주제로 삼지만, 그것을 우울하거나 무겁게만 그리지 않습니다. 대신 환상적이고 초현실적인 이미지로 풀어내며 독자 스스로 해석의 여지를 열어둡니다.
또한 그의 그림은 섬세한 색감과 디테일을 가지고 있어, 책장을 넘길 때마다 숨은 이야기들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줍니다.
평가 또한 매우 높습니다.
『도착』은 전 세계적으로 수십 개국에 번역되어 극찬을 받았고, 『이상한 정원』의 애니메이션은 아카데미상을 수상했습니다.
2011년에는 어린이문학계의 최고 권위인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을 수상하며 국제적인 작가로서의 입지를 굳혔습니다.
비단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 독자들에게도 깊은 감동을 주는 작가로 자리잡았습니다.
션 탠의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다음 작가와 그림책도 추천합니다:
숀 태니슬리의 『아무도 본 적 없는 고래』
데이비드 위스너의 『화요일』
크리스 반 알스버그의 『The Mysteries of Harris Burdick』
이들 역시 상상과 현실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작품 세계를 펼치며,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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