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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사람들. 이송우 지음
경계를 걷는 이들의 외로움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환한 웃음으로 표현된다. 이렇게 맑은 웃음이 어디 있을까? 그 웃음만으로 새로운 웃음을 불러일으키는 그런 웃음이다. 나는 그 웃음 이면에 깊은 외로움이 있음을 안다. 너무도 당연하지만, 선명한 웃음은 선명한 슬픔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믿는다. 모든 자유로운 영혼의 해맑음 뒤에 있는 그림자에 축복의 인사를 전해야 할까?밤의 사람들. 이송우 지음
2025.05.07 -
고독한 용의자. 찬호께이 지음, 허유영 옮김
홍콩이라는 압력솥 같은 도시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누구나 어느 정도의 정신병을 안고 있다. 그러다가 압력을 못 이기고 폭발해 머리에서 나사가 빠져버리면 잔혹한 범행을 저지르는데, 이 모든 건 주사위를 던지듯 운에 맡길 뿐이다.고독한 용의자. 찬호께이 지음, 허유영 옮김
2025.05.07 -
빛과 실. 한강 지음
그렇게 를 완성해 마침내 출간한 2014년 봄, 나를 놀라게 한 것은 독자들이 이 소설을 읽으며 느꼈다고 고백해 온 고통이었다. 내가 이 소설을 쓰는 과정에서 느낀 고통과, 그 책을 읽은 사람들이 느꼈다고 말하는 고통이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에 대해 나는 생각해야만 했다. 그 고통의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는 인간성을 믿고자 하기에, 그 믿음이 흔들릴 때 자신이 파괴되는 것을 느끼는 것일까? 우리는 인간을 사랑하고자 하기에, 그 사랑이 부서질 때 고통을 느끼는 것일까? 사랑에서 고통이 생겨나고, 어떤 고통은 사랑의 증거인 것일까?빛과 실. 한강 지음
2025.05.07 -
문학의 쓸모. 앙투안 콩파뇽 지음, 김병욱 옮김
"도서 산업 대부분은 많은 노동자가 필요성이나 열정, 또는 정치적 참여를 위해 받아들이는 불안정한 삶 덕분에 영위된다. 그들이 세상에 대한 우리의 관점을 바꿀 수 있는 생각이나 이미지를 전파하려고 애쓰는 동안, 다른 사람들은 책이 상당한 수익을 챙길 수 있는 하나의 상품임을 잘 이해했다." 한 편에 도서 노동자들이 있고, 다른 한편에 거대 출판 자본가들이 있다.문학의 쓸모. 앙투안 콩파뇽 지음, 김병욱 옮김
2025.05.07 -
절대 진공 & 상상된 위대함
이것은 이루어지지 못한 꿈들의 책이다.절대 진공 & 상상된 위대함. 스타니스와프 렘 지음, 정보라 옮김
2025.05.07 -
죽은 다음
유심히 들었다. 신체 부위 명칭을 하나하나 읊으며 이 역시 복원할 수 있을지 묻고 싶었다. 지나버린 일이라 소용이 없음을 알면서도 묻고 싶었다. 누군가는 마지막을 달리 기억할 수 있다는 믿음이 필요했다. 2024년 12월, 김영래와 동료 장례지도사들은 무안국제공항으로 갔다. 누군가의 마지막이 그렇게 달라졌다.죽은 다음. 희정 지음
2025.05.07